서울, 10명 싸운 상주에 2-1 역전승..6G 연속 무패

상주전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서울 공격수 에스쿠데로(위). /사진=OSEN

FC서울이 상주상무를 잡아내며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에서 후반 35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5승 6무 6패 승점 21점을 획득하며 7위를 유지했다. 또 서울은 최근 무패행진 기록을 6경기(3승 3무)로 늘렸다.

경기초반 주도권은 상주가 가져갔다. 상주는 전방공격수 이근호의 빠른 발을 앞세워 서울 수비를 위협했다. 이근호는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냈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기세를 탄 상주는 전반 28분 서울 페널티박스 부근 중앙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서상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쳐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나온 이승현의 왼발 슈팅도 골포스트를 외면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에스쿠데로를 중심으로 몰리나, 에벨톤이 상주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곽광선-강민수를 중심으로 꾸려진 상주의 포백에 철저히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상주는 전반 42분 유지훈이 퇴장을 당하는 변수를 안았다. 주심은 볼 경합과정에서 유지훈이 고요한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고 판단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0-0 동점상황에서 맞이한 후반 선제골은 상주의 몫이었다. 상주는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공을 잡은 이근호가 빠르게 서울 진영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후 권순형을 거쳐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이승현이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15분 고요한과 에벨톤 대신 고광민과 박희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후 서울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아냈다. 서울은 후반 24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는 몰리나였다. 몰리나는 상주 진영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빠르게 회전하며 골문으로 향하던 공은 김민식 골키퍼 손에 맞고 동점골로 연결됐다.

공격에 고삐를 당기던 서울은 후반 35분 에스쿠데로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에스쿠데로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광민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서울은 상주의 공격을 조기에 잘 차단하며 큰 위기를 맞지 않은 채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