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리블-패스' 발군..저조한 결정력은 '옥에 티'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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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소속으로 FC서울과 맞붙은 손흥민(흰색). /사진=OSEN





손흥민(22, 레버쿠젠)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소 저조한 골 결정력은 옥에 티였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LG전자 초청 바이엘 04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2014'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FC서울 수비수 두 명을 여유롭게 제쳐낸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카림 벨라라비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이어진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지만 과정은 훌륭했다.

4분 뒤에도 손흥민은 역습 기회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벨라라비에게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마치 지난 13/14시즌 초반 시드니 샘과의 역습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손흥민은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드리블 돌파는 탄력을 받았고 빈 공간을 침투하는 시야도 더욱 넓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그때 그 모습이었다.

저조한 골 결정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총 세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아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FC서울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슈팅은 번번이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무산됐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휴식기를 가진 뒤 소속팀에 늦게 합류했다.

또 FC서울과의 경기는 귀국 후 하루 만에 치러지는 경기다. 제 컨디션을 갖출 시간이 부족했다. 향후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지난 시즌 보여줬던 예리한 킥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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