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공격수 김신욱. /사진=OSEN |
김신욱(26, 울산현대)이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대표 선수로서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은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에서 후반 13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김신욱은 시즌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를 유지했다. 선두권인 이동국-이종호(9골)와의 격차는 단 한 골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신욱은 이번 득점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 달성보다 더 무거운 의미를 부여했다.
김신욱은 "올해 월드컵이라는 큰 산이 있었다. 그 산을 넘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가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K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민국 감독님이 큰 동기부여를 줬다. 감독님은 우리를 믿었고 편하게 뛰라고 말씀하셨다.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다시 하나로 뭉쳐졌으니 앞으로 좋은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양동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지난 인천전 패배이후 양동현과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키가 작은 선수가 더 열심히 뛴다면 자연스레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