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최현태, 스승의 자존심을 건 '전쟁' 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8.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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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손준호(좌)와 FC 서울 최현태. /사진=FC 서울 제공







손준호(22, 포항스틸러스)와 최현태(27, FC서울)가 불꽃 튀는 장외설전을 벌였다.


포항과 서울은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손준호와 최현태는 각각 포항과 서울의 대표선수 자격으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말속에는 싸늘한 냉기가 흘렀다. 먼저 도발을 건 쪽은 손준호였다.

손준호는 "8강 2차전을 무실점으로 이기도록 하겠다.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며 "형들을 도와 반드시 이기고 싶다. 황새가 독수리보다 더 높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새와 독수리는 각각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별명이다. 손준호는 황선홍 감독을 치켜세우면서 최용수 감독을 향해 일침을 가한 것.

이에 대해 최현태는 "보통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높게 날지 않나? 독수리가 더 멋있고 좋아 보인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어 "최용수 감독님은 내게 늘 자신감을 주신다. 그 부분이 많은 힘이 된다. 서울이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는 것도 최용수 감독님의 역할이 크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또 "우리는 최근 리그 선두를 달리던 전북을 잡았다. 아마 손준호가 말한 자신감보다 우리의 자신감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준호와 최현태는 나란히 미드필더 자원이다. 8강 2차전서 두 선수는 중원에서 치열한 볼 소유권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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