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승부차기 끝에 포항 격파..2연속 ACL 4강行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8.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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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포항스틸러스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0-0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3-0 승리를 거두며 대회 4강에 안착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행이다.


이날 양 팀은 선발명단에 변화를 줬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몰리나와 에스쿠데로, 에벨톤 등 외국인 공격수 세 명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대신 박희성과 윤일록, 고요한이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포항도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강수일 대신 박선주를 투입했다. 전방에는 김승대와 고무열을 투입시켰다. 선발 출전이 유력하던 손준호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수비에 무게를 둔 채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포항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리며 서울을 강하게 위협했다.


포항은 전반 24분 서울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박선주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7분 포항 진영 중앙에서 박희성이 뒤로 살짝 밀어준 공을 오스마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중후반부터는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30분과 38분 나온 윤일록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거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흐름을 서울에 내준 포항은 후반 15분 김태수 대신 손준호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교체였다. 서울도 후반 17분 박희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서울과 포항은 후반 중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9분 고요한 대신 몰리나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최용수 감독의 승부수였다. 몰리나는 후반 44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왼쪽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무산됐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정규시간을 마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항은 연장 후반 10분 수비수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남은 5분 동안 서울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첫 키커부터 세 번째 키커까지 연이어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서울은 세 번째 키커 김진규가 실축했지만 네 명의 키커 중 세 명이 성공시키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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