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2전3기' 男 배드민턴, 중국 3-2 제압..'금메달!'

계양=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9.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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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과의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경기에서 중국의 천룽을 제압한 손완호. /사진=News1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전3기 끝에 만리장성을 넘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약 5시간 20분간의 혈투 끝에 중국을 매치포인트 3-2로 제압하며 아시아 무대를 제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중국과 만났었다. 당시 한국은 두 번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달랐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지난 두 대회의 아픔을 씻어냈다. 반면 중국 선수들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패배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출발부터 좋았다. 1경기에 출전한 세계랭킹 7위 손완호(26, 국군체육부대)는 세계랭킹 2위 천룽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손완호의 작전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손완호는 이날 1세트 올인 전략을 꺼내들었다. 1세트를 21-5로 제압한 손완호는 2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21-14 여유로운 승리를 챙기며 만리장성의 자존심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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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왼쪽)와 유연성(오른쪽). /사진=News1





2경기에서는 한국의 자랑인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국군체육부대) 조합이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이며 장난-수첸 조합을 2-0(23-21, 21-1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치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경기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이동근이 고군분투 했지만 린단에 0-2로 패하며 매치포인트는 2-1이 됐다. 4경기에서도 김사랑-김기정 복식조가 차이윈-포하이펑에 덜미를 잡혀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흐름상 불리한 상황. 하지만 한국에는 '베테랑' 이현일(34, MG새마을금고)이 있었다. 이현일은 중국 가오후안을 상대로 1세트를 14-21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먼저 3점을 뽑아낸 이현일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가오후안을 21-18로 잡아내며 5경기를 승리로 따냈다. 결국 한국은 매치스코어 3-2 극적인 승리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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