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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수원 로저(오른쪽). /사진=OSEN |
수원삼성이 FC서울을 제압하고 리그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에서 후반 10분 터진 로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무패행진 기록을 9경기(5승 4무)로 늘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수원은 최근 서울전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포항의 30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서울은 이날 패하며 최근 이어오던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멈췄다. 서울은 6위를 유지했지만 5위 전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상위권 진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수원은 로저와 산토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다. 산토스는 전반 1분 만에 서울 진영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냈다.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에는 충분했다.
기세를 탄 수원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고차원의 크로스를 로저가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진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명진의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돌려냈지만 골포스트를 맞추며 무산됐다. 2분 뒤 수원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나온 에스쿠데로의 슈팅도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40분 상대 문전에서 염기훈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뒤따라오던 차두리가 몸을 날려 막으며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서울과 수원은 0-0 동점상황에서 전반을 마감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0분 무너졌다. 역습기회를 잡은 수원은 문전 쇄도하던 로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산토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11분 중앙수비수 김주영 대신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16분에는 고요한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29분 나온 몰리나의 결정적인 프리킥이 수원 수비벽에 맞고 골라인으로 벗어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결국 0-1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