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이해나 왜 탈락했을까..실력과 인기 사이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0.11 10:50 / 조회 : 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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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이해나 탈락의 순간 심사위원이 백지영이 얼굴을 파묻고 있다.


11일 새벽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마지막 탈락자 선정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이날 누구보다도 잘했던(심지어 심사위원 점수도 높았다) 이해나, 버스터리드, 임도혁이 무대 앞으로 나온 것. 버스터리드가 먼저 탈락 위기를 벗어났고, 이해나와 임도혁 중 이해나가 끝내 탈락했다. 심사위원 백지영은 이해나 탈락의 순간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심사위원석 책상에 파묻어버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순서대로 곡과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굵은 글씨는 이날 탈락자).

-여우별밴드/도시의 아이들 '달빛 창가에서'/325점(이승철 82점. 김범수 85점. 윤종신 77점. 백지영 81점)

-장우람/서지원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338점(이승철 80점. 김범수 87점. 백지영 84점. 윤종신 87점)

-이해나/박성진 '한번만 더'/355점(윤종신 90점. 백지영 90점 이승철 85점, 김범수, 90점)

-버스터리드/정수라 '한희'/351점(백지영 90점, 이승철 85점. 김범수 87점. 윤종신 89점)

-임도혁/이정봉 '어떤가요'/362점(이승철 87점. 김범수92점. 윤종신 91점. 백지영 92점)

-미카/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370점(김범수 91점 윤종신 96점 백지영 93점 이승철 90)

-송유빈/이지훈 '왜 하늘은'/341점(윤종신 85점, 백지영 88점, 이승철 80점, 김범수 88점)

-이준희/보보 '늦은 후회'/360점(백지영 90점. 이승철 88점. 김범수 89점. 윤종신 93점)

-브라이언박/박준희 '눈 감아 봐도'/335점(이승철 80점, 김범수 87점 윤종신 89점 백지영 79점)

-곽진언/시인과 촌장 '가시나무'/357점(김범수 90점, 윤종신 89점, 백지영 85점. 이승철 93점)

-김필/디어 클라우드 '얼음요새'/ 377점(윤종신 95점. 백지영 95점. 이승철 95점 김범수 92점)

총점으로는, 김필(377), 미카(370), 임도혁(362), 이준희(360), 곽진언(357), 이해나(355), 버스터리드(351), 송유빈(341), 장우람(338), 브라이언박(335), 여우별밴드(325)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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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이해나의 무대


'슈파스타K'는 이번 시즌부터 생방송 무대 심사기준을 변경했다. 생방송 초반 4개 회차(8~11회)에서는 문자투표 결과를 순위로 환산, 순위별로 20점씩 차등점수를 부여한다.

각 득표순위별 차이를 20점으로 제한, 심사위원 4명 점수의 총합이 바로 앞 순위 참가자보다 20점을 넘어서면 문자투표 앞 순위와 순위가 바뀔 수 있도록 했다. 문자투표수를 수치화하지 않고 순위로 점수를 부여한 것은 앞선 시즌들에서 벌어졌던 문자투표 몰표로 인한 폐단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탈락자로 호명된 여우별밴드를 제외하고 탈락 후보로 무대에 올랐던 버스터리드, 임도혁, 이해나는 문자투표 수가 기준이었다. 결국 심사위원 점수가 밀렸던 송유빈, 장우람, 브라이언박이 문자투표에서 이들을 앞섰음을 알 수 있다.

브라이언박과 탈락한 이해나의 심사위원 점수차는 20점이다. 브라이언박이 문자투표 순위에서 한 단계만 앞서도 이해나를 넘어설 수 있는 것. 김필과 심사위원 점수에서 52점 차이가 나는 여우별밴드도 김필을 문자투표 순위에서 3~4단계 앞섰다면 그를 이기는 것도 가능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문자투표의 영향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된데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실력 차가 별로 없다보니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 운명이 갈리며 역설적으로 문자투표가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는 것.

참가자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슈퍼스타K'가 스타가 될 재목을 발견하는 오디션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력+인기(문자투표)로 이뤄지는 시스템은 어쩔 수 없다. '슈퍼스타K'를 넘어 프로 가수로 데뷔한 뒤 이들이 겪을 상황이 바로 실력+인기의 치열한 경쟁 아닌가.

또 이해나가 여성이라서 불리했다는 지적도 감성적인 지적이다. 시청자 문자투표는 떨어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를 지지하는 방식이다. 이해나가 불행했던 것은 지지를 많이 얻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 출신에 여성으로 이뤄진 미카도 당당히 붙었다.

오히려 이해나가 아쉬웠던 것은 걸그룹 출신으로서 그 '걸그룹'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 시청자들이 보는 이해나는 걸그룹 출신으로서 빼어난 안무에 능숙한 안무 실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감동'은 크지 않았다. 만약 이해나가 가창력만으로 울림을 주는 무대를 선보였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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