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뮤직뱅크' 시청자선호도는 왜 0점이었을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0.11 15:15 / 조회 : 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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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가요순위프로그램 '뮤직뱅크'. 이날 방송에서는 에일리가 '손대지마'로 선배가수 김동률의 '그게 나야'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눈여겨 볼 점은 각 부문별 점수. 이달 초 신곡 발표 후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김동률은 음원점수 4367점을 얻어 같은 부문 3708점을 얻은 에일리를 앞섰다. 그러나 바로 다음 부분에서 에일리와 김동률의 희비가 갈렸다.

에일리는 시청자선호도에서 384점을 얻은 반면, 김동률은 이게 '0'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동률은 6194점(디지털음원 4367, 시청자선호도 0, 방송 132, 음반 1695)을 얻어 6601점(디지털음원 3708, 시청자선호도 384, 방송 2368, 음반 141)을 얻은 에일리에게 407점 차이로 아쉽게 1위를 내줬다.

시청자선호도에서 '0'점을 받은 김동률은 그러면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가수인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뮤직뱅크'의 시청자선호도 점수 산출 방법에 비밀 아닌 비밀이 있다.

'뮤직뱅크'는 4가지 요소로 자체 차트인 'K-차트' 순위를 매기는데, 디지털 음원 65%, 음반판매 5%, 방송횟수 20%, 시청자 선호도 조사 10%를 합산한다. 디지털 음원, 음반판매, 방송횟수는 딱 봐도 감이 오는데, '시청자선호도'는 얼핏 어떤 점수인지 헷갈린다. 김동률처럼 '0'이 나온 가수의 경우 '시청자가 아무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시청자선호도는 리서치 패널들에게 메일을 발송, 이중 응답한 이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응답자들이 후보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요 3곡씩을 골라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메일주소 등록을 통해 구성되는 리서치 패널들은 수 만 명이다. 김동률의 점수가 '0'이라면 이 수 만 명이 아무도 그의 노래를 선호하지 않을 것일까.

답은 '후보곡'에 있다. 이 후보곡들은 시청자선호도점수 조사 직전 주에 방송된 곡들을 대상으로 리스트가 작성된다. 10일 방송의 경우에는 시청자선호도 점수 집계기간이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였고 후보곡들은 이 기간 전에 방송에 나온 곡들이 대상이다. 즉 9월 28일까지 방송된 곡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김동률의 '그게 나야'는 지난 1일 발매됐다. 결국 후보곡 리스트에 '그게 나야'곡 자체가 없었기에 '0'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10일 1위를 차지한 에일리 역시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손대지마'의 '시청자선호도'가 '0'이었다. 3일 방송의 시청자선호도 점수 집계기간은 9월 22일부터 28일까지였고 후보곡들은 22일 전 나온 곡들이었다. 에일리의 '손대지마'의 경우 9월 25일 발매됐다.

이 주에는 에일리 외 소유X어반자카파의 '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바이브의 '비커즈 아이 러브 유' 등 K-차트에 새로이 진입한 곡들의 시청자선호도 점수가 모두 '0'이었다. 모두 같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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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주 '뮤직뱅크' K-차트. 새로 차트에 진입한 곡들의 시청자선호도 점수가 모두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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