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12' 최효진 CP 인터뷰
'쇼미12'의 최효진 CP가 새로운 시즌 연출자로서 느낀 두려움과 신선함에 대한 갈증을 털어놨다.
최근 엠넷 '쇼미더머니12'(이하 '쇼미12')를 연출한 최효진 CP는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 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난 2022년 방영한 '쇼미11'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쇼미12'는 역대 최다 지원자, 최다 회차, OTT 플랫폼 티빙(TVING)과 협업을 통해 확장된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본방송 이후 티빙에서 공개되는 히든 리그 '쇼미더머니12: 야차의 세계'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쇼미12'는 연출자로서 가장 두려움 큰 시즌
반환점을 돈 '쇼미12'는 대망의 음원 미션에 돌입했다. 치열한 팀 매칭 미션 끝에 살아남은 20명의 래퍼가 네 팀의 프로듀서들과 함께 최종 팀 구성을 마친 상태다.
최 CP는 "오랜만에 나온 시즌이기도 하고 그 사이 미디어 환경도 변하고 시청자들의 취향 등 전반적으로 많은 것이 변해서 고민이 깊었다. 오래된 시리즈라 헤리티지도 있는 반면 익숙함과 신선함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사실 기존 시즌들에 비해 고민이 길었던 게 이번 시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힙합을 듣는 분들의 취향도 많이 변한 것 같고 실제로 '쇼미'는 대중적인 콘텐츠라서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있다. 제작진으로서 재미있는, 새롭게 알게 된 포인트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전까지는 그간 변한 트렌드와 달라진 힙합씬의 위상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참가자들을 20명으로 추리는 과정을 통해 방향성이나 씬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면 반환점을 돈 앞으로는 프로듀서들과 참가자들이 서로 에너지를 가지고 무대를 준비하는 시점, 후반전 느낌"이라며 "양질의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시간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긴 시간 '쇼미'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는 최 CP는 특히 이번 시즌을 통해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했다고. 그는 "저는 힙합씬이 홍대 중심일 때부터 ('쇼미' 시리즈를) 연출해왔다. 지난 시간동안 힙합이라는 장르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변한 만큼 저도 여러 지점에서 다양하게 보게 되더라. 예를 들어 우리나라 오디션 콘텐츠 중 가장 오래된 게 힙합, 랩이지 않나. 생경한 매력도 작용하고 여러 시도에 대한 반응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시즌 예선에는 다양한 분들이 모였다"면서 "'빅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어서 온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부터 또래끼리 어울리는 모습도 많이 봤다. 일종의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저에게도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예선 현장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의 말대로 지난 2012년 시작한 '쇼미' 시리즈는 장장 열두 개 시즌에 걸쳐 여러 의미를 남겼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시즌12를 기획하면서는 두려움마저 느꼈다고.
최 CP는 "'쇼미12'는 두려움이 가장 많은 시즌"이라면서도 "막상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 후로는 오히려 두려움이 사라졌다. 다양한 참가자를 보여주기만 해도 힙합씬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염려되지 않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다만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이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 익숨함과 신선함 사이 균형감을 잡는 게 제작진으로서 굉장히 큰 숙제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시즌들에 비해 기획 회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글로벌 예선과 국내 예선을 병행한 것도 이번 시즌만의 차별점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는 태국 아티스트 밀리(MILLI)로, 태국 솔로 가수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은 그가 '쇼미12' 참가자로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 CP는 "밀리와 김하온을 포함해 음원 미션까지 온 참가자 20명이 모두 잘 뽑힌 참가자들"이라며 "모든 프로듀서들이 자신의 팀원들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팀 매칭도 잘된 것 같다. 지코, 크러쉬 팀은 참가자들에게 섬세한 피드백을 주고 프로듀서와 팀원 사이가 다정다감하다. 외국인 참가자인 밀리를 위한 통역도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이통, 허키 팀은 개성이 뚜렷하고 프로듀서들이 팀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박재범, 릴모쉬핏 팀도 멋있는 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보고 듣는 재미가 있을 거다. 로꼬, 그레이 팀은 꽂히는 훅이나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고 귀띔했다.
◆ 박재범부터 지코까지, 힙합 사랑 각별한 프로듀서진
최 CP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로듀서로 새롭게 합류한 허키 시바세키와 제이통 팀의 강점은 확실한 팀 컬러다. 대중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음악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한 지코와 크러쉬 팀은 다양한 무대 경험만큼 많은 소통을 통해 섬세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음원 역시 키치한 훅이 매력적이라는 전언이다.
박재범과 릴모쉬핏 팀은 서로의 방향성이 굉장히 잘 맞는다고. 팀원들도 두 사람의 비트와 합이 좋다는 후문이다.
최 CP는 "로꼬와 그레이 팀은 다정하고 섬세해서 제작진도 기대가 크다. (초대 우승자인) 로꼬가 우승 공식을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트를 들었을 때는 '그래, 이게 그레이 비트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네 팀 모두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데 '쇼미12'라는 큰 틀 안에서 조화롭다. 네 팀의 음원을 동시에 들을 때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듀서들도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최 CP는 "프로듀서들과 제작진이 회의를 하거나 만날 때 현재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들이 진심을 다하는 게 느껴진다. 제작진에게 '쇼미'라는 시리즈가 힙합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준다. 모두가 고민하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박재범과는 워낙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한 만큼 스스럼없고 사석에서도 자주 보는 사이다. 힙합에 대한 사랑을 엄청 얘기하는 분이다. 허키, 제이통 팀은 다른 프로듀서들에 비해 날 것의 피드백을 많이 주고, 지코와 크러쉬는 제작진 못지않게 '쇼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게 느껴진다. 굉장히 작은 카더라부터 전반적인 흐름까지 다 보는 것 같다. 로꼬와 그레이는 워낙 음원파이지 않나. 제작진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 래퍼 A씨 병역 기피 혐의 기소 논란..참가자 리스크는 여전히 숙제
반면 잡음도 있다. 참가자로 출연한 A씨가 병역법 기피 혐의로 기소된 것. 이에 제작진은 A씨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다.
최 CP는 이와 관련해 "사실 제작진이 예상하지 못하는 참가자 이슈는 다양하게 발생하곤 한다"며 "(A씨 분량 편집은) 이야기적으로 크게 작용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참가자들과) 굉장히 많은 인터뷰를 하거나 개인적인 단계를 거치고 있다. 여러 단계에서 미팅을 가지고 있는데도 조금 더 (출연자 관련) 점검을 해야 하고, 그런 게 필요하다는 걸 이번 계기로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 관련해서는 제작진이 언급하기에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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