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염경엽 감독 "조상우-박동원 경험 없어 걱정"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0.26 17:19
  • 글자크기조절
image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필승조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믿음도 같이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 시즌은 즐기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이 때문에 목표 달성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했다. 이번에는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넥센은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고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첫 2경기를 잡으며 순조롭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봤지만, 두산에 역스윕을 당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에 올 시즌은 다른 각오를 들고 나온 것이다.

걱정스러운 부분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조상우가 제일 걱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큰 경기의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래도 잘 준비하고 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줄 것이다. 스태프도 잘 챙기고 있다. 박동원, 조상우 선수 개인이 간절함과 절실함을 갖고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이 할 것은 믿는 것이 첫 번째다. (박)동원이나 (조)상우 모두 정말 잘 할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올 시즌 넥센의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며 타율 0.253, 6홈런 26타점을 올렸다. 공격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본연의 업무인 포수 자리에서는 동료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이 (박)동원이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조상우는 올 시즌 넥센 필승조의 핵심이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쉽게 던지는 조상우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맹활약했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돌아온 이후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조상우의 활약에 따라 넥센의 뒷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경험이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백업이었다. 경기 도중 아쉬운 모습도 남겼다. 조상우는 처음이다. NC의 선수들이 그랬고, 지난 시즌 LG와 넥센 선수들이 그랬듯 경험 부족은 생각보다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넥센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과 인연이 깊은 LG를 만난 부분에 대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LG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보를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다.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에서도 넥센과 LG가 재미있는 경기를 해왔고, 팬들이 봤을 때 흥이 나는 경기를 해왔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멋있고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는 "작년에도 좋은 기회 왔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 팬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고, 선수들도, 나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우리가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정당당하고 멋있는 경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