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WC 부진' 정성룡 발탁한 이유 2가지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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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사진=OSEN





정성룡(29, 수원삼성)이 약 4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소집 됐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컸다.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11월 2차례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성룡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였다. 당시 정성룡은 2경기에 출전해 5실점하는 등 부진하며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정성룡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정성룡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외부적인 요인도 대표팀 복귀를 불렀다.

일단 골키퍼에 부여된 선발 가능인원이 기존 2장에서 3장으로 늘었다. 원정 평가전이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먼 중동원정을 떠나야 한다. 만약 2명의 골키퍼를 데려갔는데 2명 모두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원이 없다. 이로 인해 골키퍼 3명을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성룡의 기량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정성룡은 월드컵 이후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 출전해 19실점만을 내줬다. 그 중 무실점 경기가 8번에 달했다. 정성룡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가파른 상승궤도에 올랐고 현재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극심한 여론의 질타 속에서도 정성룡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지난달 초 "정성룡은 프로선수의 본보기다. 정말 많은 선방을 이어가고 있고 인성적으로도 참 올바르다. 분위기에 편성되기보다는 냉정한 시선으로 정성룡을 바라봐야 한다"며 정성룡의 대표팀 복귀를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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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News1





슈틸리케 감독도 "정성룡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충격을 받은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필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정성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성룡의 복귀로 대표팀 내 골키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평가전서 소집된 김승규와 김진현은 각각 한 차례씩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었다. 이번 중동 2연전 중 한 경기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서 정성룡이 활약할 경우 골키퍼 경쟁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구도이기도하다.

정성룡이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소집돼 요르단으로 출국한 뒤 14일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다. 18일에는 이란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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