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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낸 나바로. /사진=뉴스1 |
삼성 라이온즈의 1번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2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한 1번'의 위력을 유감없이 떨쳤다. 이제 중요한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화력을 뿜어내고자 준비중이다.
나바로는 지난 5일과 6일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합계 성적 8타수 4안타, 타율 0.500에 2홈런 4타점 4득점이다. 볼넷도 1개 골라냈다.
비록 2차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나바로의 투런포 역시 강렬했다. 게다가 거포가 즐비한 삼성에서 유일하게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중이다. 넥센의 1번 타자 서건창이 8타수 1안타, 타율 0.125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리드오프 전쟁'에서 무게추가 나바로에 쏠린다.
사실 나바로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타율 0.324, 4홈런 15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리고 나바로는 팀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 중이다.
3차전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나바로는 오재영을 상대해 3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염경엽 감독과 오재영이 "그때는 가장 좋지 않을 때였다"라고 말했지만, 한 번 잘 쳤던 기억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현재 삼성의 중심타선은 2차전을 계기로 살아난 상태다. 박석민이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채태인-최형우-이승엽이 모두 장타를 때려냈고, 타점도 올렸다. 게다가 이승엽은 홈런까지 때려냈다. 이런 상황에서 리드오프인 나바로가 좋은 타격감을 통해 출루에 성공한다면, 삼성이 점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넥센에게나 삼성에게나 3차전은 중요하다.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91%에 달한다.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3차전 승리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연 나바로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삼성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