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박해민의 투혼과 간절함.. "타격도 가능하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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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부상으로 밴드를 감아놓은 박해민의 약지.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중견수 박해민(24)이 경기에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투혼이 빛나는 모습이다.


박해민은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손가락이 완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정말 뛰고 싶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조절해서 뛰고 싶다. 그래도 다리를 다친 것보다는 낫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했다가 왼쪽 약지가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통증을 안고도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오는 투혼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박해민은 인대가 50% 손상됐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로 인해 박해민의 경기 출장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박해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6일 병원에서 통증 완화 주사를 맞았고, 7일 경기를 앞두고는 배팅 훈련까지 소화했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 간절함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을 두고 "대주자는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수비는 하는 것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격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해민은 달랐다. 박해민은 "수비할 때 장갑을 끼고, 글러브를 착용한다. 원래 외야수 글러브는 약지와 소지를 한 번에 끼는데, 포구할 때 통증이 있다. 내야수처럼 따로따로 껴서 통증을 약하게 할 것이다.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방망이도 쳐봤다. 괜찮더라. 타격코치님께 타격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나가라는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출전할 것이다. 어차피 최대 5경기가 남았다. 참고 뛸 것이다. 정신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상출전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끝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밝게 있으려 한다. 주사를 맞으니 낫다.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박해민의 손가락에는 손가락을 고정할 수 있는 지지대가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밴드를 감아둔 상태였다. 이에 대해 박해민은 "처음에 지지대를 대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약지가 새끼 손가락쪽으로 젖혀지는 경우가 발생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그냥 밴드를 감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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