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박동원-진갑용, 똑같은 낫아웃-다른 결과.. 차이는?

[현장-데스크 직결분석]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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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의 1루 송구 실책때 1루에 들어간 김상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세이프였다. /사진=OSEN







- 똑같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4)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진갑용(40)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삼성의 박한이는 "누가 덜 긴장하느냐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경험의 차이로 보인다. 똑같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박동원은 실책을 범했고, 진갑용은 아웃을 만들어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 공이 뒤로 빠졌고, 김상수는 1루로 달렸다. 포수 박동원이 잡아서 1루로 송구하기에 넉넉한 시간이었지만, 박동원은 다소 서둘렀다.

결국 1루로 송구한 공이 박병호의 키를 넘길 뻔 했고, 김상수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당초 아웃으로 처리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후속타자 나바로가 오재영의 초구에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큰 위기 없이 넘어갔지만, 자칫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 진갑용은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박동원이 들어섰다. 여기서 박동원은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 공 역시 뒤로 빠졌고,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다. 자연히 박동원은 1루로 달렸다.

이때 진갑용은 재빨리 공을 잡아 1루로 공을 뿌렸다. 다소 타이밍이 늦었지만, 공이 원바운드로 채태인에게 원바운으로 들어갔다. 바운드 되면서 다소 까다롭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채태인의 수비도 좋았다. 장원삼-진갑용 배터리는 박동원을 잡아 투아웃을 만든 뒤, 까다로운 타자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야수가 실책을 하면 투수의 투구수가 많아진다. 2차전에서도 서건창의 실책 이후 투수가 공을 15개 가까이 더 던졌다. 만약 불펜투수가 있는 상황에서 실책이 나와 투구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날 경기는 물론, 다음 경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실책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날 박동원의 실책으로 오재영이 공을 더 던지기는 했지만, 나바로가 초구를 건드리면서 결과적으로 더 던진 공은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1구라도 던진 것은 던진 것이다. 게다가 쌀쌀한 날씨에 야수들의 수비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달가운 일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박동원의 이날 실책은 넥센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삼성은 베테랑 진갑용을 투입한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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