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오재영의 제구.. 삼성에 '1차전 악몽' 되살렸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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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오재영. /사진=OSEN







"오늘 오재영의 관건은 제구다. 몸쪽 속구를 얼마나 잘 뿌리느냐에 따라 바깥쪽 변화구가 살 수 있을 것이다. 위기가 와도 두 번까지는 막을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밝힌 예상이다. 그리고 이날 오재영은 염경엽 감독의 의도대로 호투를 펼쳤다. 1회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세 번째 위기가 오기 전에 5회를 마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오재영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5이닝 3실점으로만 막아주면 좋겠다"라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로써 오재영은 지난 10월 30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이후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호투다. 이날도 5회말 로티노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사실 오재영은 정규시즌에서 삼성에게 좋지 못했다.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7.00에 그쳤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오재영은 수차례에 걸쳐 "그때는 가장 좋지 않았을 때다. 지금은 다르다. 구속도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그때 오재영은 구속이 134km 수준이었고, 변화구도 좋지 못했다. 8월에 안 좋았을 때는 오재영이 좋은 상태로 올라오기 직전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플레이오프의 오재영을 믿는다. 오히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에서 강했던 기억을 안고 있으면서 잘 안 되면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재영은 염경엽 감독의 말 대로였다. 5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위기가 2차례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았다. 좌우를 찌르는 속구와 낮은 쪽으로 형성되는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조합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결국 삼성 타선은 오재영을 상대로 단 2안타만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삼성은 지난 1차전에서 넥센 선발 밴 헤켄에게 밀려 단 4안타에 그친 바 있다. 2차전에서 부활한 듯 했지만, 이날 또 한 번 침묵했다. 오재영이 삼성 타선에 다시 한 번 '악몽'을 선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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