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류중일 감독 "이승엽의 안타로 흐름 가져왔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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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 확률이 91%를 붙잡은 셈이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1로 뒤져있던 8회초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박한이가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려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초반에 승기를 못 잡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장원삼 선수가 오랜만에 진갑용과 호흡 맞췄는데, 홈런 하나 맞기는 했지만 너무 잘 던져줬다. 진갑용도 베테랑답게 리드가 좋았다. 무엇보다 8회에 이승엽의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동점된 것이 우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오게 한 것 같다. 박한이가 결승 투런포를 때렸는데, 역시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박해민이 9회 타석에 들어섰을 때 특별히 해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타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배팅 연습하면서 크게 통증이 없다고 해서 출전시켰다. 수비와 주루도 가능하다. 내일 밴 헤켄이 등판하는데, 오늘처럼 뒤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리즈 전체 판도에서 이날 승리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단기전이다. 어차피 4승을 해야 한다. 승기를 잡았지만 방심하지 않겠다. 내일 밴 헤켄과 마틴인데, 중간 투수들 모두 투입해서 잡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선이 다소 침묵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기전은 그런 것 같다. 경기감각이 무뎌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투수도 1구 1구 신경 써서 던지니까 점수를 잘 못 낸다. 상대팀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도 그렇고 잘 못 치고 있다. 단기전은 수없이 해봤지만, 투수력 싸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1회 이승엽 타석 때 한가운데 공을 놓친 것이 아쉽다. 2사후 안타가 나오면 좋지만, 무엇보다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무사 2,3루 같이 빠른 카운트에서 주자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이 나오지 못해 아쉽다"라고 짚었다.

호투한 장원삼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때보다 스피드도 더 나온 것 같다. 변화구도 잘 던졌다. 백도어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한 방 맞았는데, 그래도 장원삼 같은 선수는 큰 경기 경험이 있어서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순서대로 나가면 7차전에 나갈 것 같은데 잘 할 것 같다"라고 높은 평가를 남겼다.

4차전 선발 마틴에 대해서는 "그 동안 마틴이 선발로 나갈 때 이지영이 나갔는데, 진갑용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내일 선발은 진갑용과 이지영중에 고민중인데, 배터리 코치와 상의를 해서 큰 문제가 없다면 진갑용을 내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진갑용에 대해서는 "든든하다. 베테랑 포수가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다. (이)흥련이와 (이)지영이도 잘 했지만, 리드하는 솜씨가 차이가 난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으니까 아쉽더라. 왜 진갑용을 베테랑이라 하는지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부진했던 나바로에 대해서는 "상대도 잘 준비하지만, 우리도 잘 준비했다. 선수가 잘 쳐주면 좋지만, 막힐 때도 있다. 5타수 5안타 치다가 5타수 무안타 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그래서 야구가 재미있다. 오늘 못 쳤으니 내일 잘 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부진한 박석민 대신 조동찬이나 김태완을 활용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스타일 모릅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본인이 아파서, 부상으로 경기에 뭇 나가면 교체해야하지만, 주전이라는 것은 그렇다. 언젠가는 해준다고 생각한다. 김상수도 안타가 없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해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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