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결승 투런포' 박한이 "팀이 이겨서 행복하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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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결승 투런포를 때린 박한이.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중요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잡았다. 무엇보다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초 이승엽의 행운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터진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한이는 "기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내가 잘했다는 것보다, 우리 팀이 이겼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가족이 야구장을 찾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와 딸의 방문은 정말 야구장에서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 아내가 항상 내가 잘하면 좋지만, 팀을 위해 하라는 말을 한다. 야구장 올 때마다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가 나오고, 더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것 같다는 말에는 "작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긴장되고 힘든 것은 똑같다. 오늘 이겨서 우리 팀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다. 4차전과 5차전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선 네 타석에서 침묵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훈련 때 타격감은 좋았다.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첫 타석부터 힘이 많이 들어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생각을 바꿨다. 가볍게 센터 방면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부진한 박석민에게 조언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언까지는 아니고, (박)석민이도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 것이다.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 팀 5번 타자 아닌가. 잘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말해 신뢰를 드러냈다.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는 "이 컨디션을 더 유지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시즌 때부터 그랬다. 지금은 많이 쉬어서 그런지, 스윙이 잘 안 돌아갔다. 그래도 오늘 경기 전에는 잘 돌아가서 '잘 되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독이 됐다. 마지막에 홈런을 치면서 약이 됐다"라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100% 속구라고 생각했다. 내 뒤에 (채)태인이가 나오기 때몬에 나와 승부할 것 같았다. 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페넌트레이스와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질문에는 "야구장 오면 많은 관중이 있어서 설레고, 야구장 나오는 자체가 즐겁다. 그래서 큰 경기에 강한 것 같다"라고 답해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계속 경신하고 있는 자신의 한국시리즈 누적기록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 될 수 있으면 기록경신 같은 것은 신경 안 쓰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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