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ERA 2.00' 삼성 투수진, 넥센 타선 얼린 '냉각수'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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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이 된 장원삼. /사진=OSEN







"우선 잘 막는 것이 먼저다. 그 다음에 타자들이 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삼성의 투수진은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2.00에 불과하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3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91%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에게 이보다 더 귀할 수 없는 승리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박한이였다. 박한이는 9회초 2사 1루에서 넥센의 한현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1에서 3-1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장원삼의 6⅓이닝 1실점의 호투가 없었다면, 이어 올라온 안지만의 1⅔이닝 무실점의 철벽 피칭이 없었다면 이날 삼성의 승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비단 이날뿐이 아니었다. 삼성의 투수진은 1차전에서 차우찬이 결승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선발-불펜을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투수마다 호투하고 있다.

우선 선발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은 밴덴헐크-윤성환-장원삼을 차례로 냈다. 류중일 감독이 "다승 순이다"라고 밝힌 그 순번이다. 그리고 이 3명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밴덴헐크가 6⅓이닝 2실점, 윤성환이 7이닝 1실점, 장원삼이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83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을 상대로 만들어낸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이런 선발의 호투가 있었기에, 삼성의 2승이 가능했다.

불펜도 잘 던지고 있다. 차우찬-심창민-권혁-안지만-임창용이 등판해 7⅓이닝 2실점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 2.45다. 선발에 비해 높은 수치지만,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는 기록이다. 1차전에서 차우찬이 강정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지만, 차우찬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0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은 팀 타율 0.212에 4홈런 12득점을 기록중이다. 2차전에서 10안타를 몰아친 것을 제외하면, 1차전과 3차전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리그 최고로 꼽히는 투수진이 있었다. 이 투수진은 삼성이 2승 1패로 앞서가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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