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성남FC, '대박' 혹은 '쪽박'의 갈림길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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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사진=OSEN





성남FC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아직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성남은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3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하지만 마냥 기쁜 상황은 아니다. 성남은 FA컵 우승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다.

우선 더 급한 불은 리그다. 현재 성남은 7승 13무 16패 승점 34점으로 11위에 머물러있다.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경남과의 격차는 승점 2점이다. 이대로라면 성남은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한다. 클래식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FA컵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현재 성남의 전력을 고려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다. FA컵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은 20일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대회에 집중할지) 대답하기 힘들다.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선수층이 두터워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학범 감독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키워드로 '믿음'을 꼽았다. 김학범 감독은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성남 선수들 사이에 끈끈함이 많이 생겼다. 선수단 구성을 바꿀 수 없는 형편이지만 선수들이 잘 헤쳐 나갈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성남FC 주장 박진포도 "우리에게는 학범슨(김학범 감독의 별명)이 있으니까 믿고 잘 준비하겠다"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한편 성남은 일화 시절을 포함해 총 2차례(1999년, 2011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남은 올 시즌 FA컵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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