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FC서울, 끝내 털지 못한 '홈 부진'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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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친 FC서울(붉은색). /사진=News1





FC서울이 결국 홈 무승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FC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서울의 홈 마지막경기였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9월 17일 웨스턴 시드니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시작으로 컵 대회 포함 8경기 연속 홈 무승(6무 2패)을 기록했다. 과거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서울은 올 시즌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마다 홈에서의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올 시즌 성적은 물론 응원을 해준 홈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바람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스리백 대신 포백을 꺼내들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필승의 의지가 담긴 변화였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가는 과정은 좋았다. 서울은 차두리가 버티는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루트로 삼으며 포항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 가능 지역에서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문전에서의 세밀한 패스 부족 등으로 좀처럼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스리백을 꺼내든 황선홍 포항 감독의 전략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골대 불운도 겹쳤다. 서울은 전반 8분 에벨톤이 포항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절묘한 오버헤드킥을 때려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췄던 지난 23일 성남FC와의 FA컵 결승전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서울은 0-0 동점상황으로 접어든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며 또다시 홈에서 승점 3점을 놓쳤다. 이는 다음 시즌 초반에도 서울에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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