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실패 원인?.. '롱볼과 체력!'

파주(경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1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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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의 브라질 월드컵 3차전이 끝난 뒤 대표팀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원인에는 단순한 공격 패턴인 '롱볼'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대한축구협회(KFA)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협회는 올 한 해 한국 축구를 되돌아보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전 안익수 브라질 월드컵 기술위원은 한국 대표팀 월드컵 기술 보고를 통해 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알제리에게 2-4로 패했으며, 벨기에를 상대로 0-1로 졌다. 최종 성적은 1무 2패.

이날 안 위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문제점이 기록으로 드러났다. 우선, 한국 선수들은 공격 패턴이 매우 단조로웠다. 한국의 공격 패턴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롱볼의 비중이 32%(51회)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측면 크로싱이 23%(37회), 연계 플레이가 15%(24회) 각각 차지했다.


반면, 우리와 상대한 다른 팀들은 측면 크로싱이 31%(44회)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연계 플레이가 11%(15회), 단독 드리블이 7%(10회)였다. 반면 상대 팀들의 롱볼 비율은 17%(24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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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공격 패턴 및 피지컬 데이터 분석 자료. /그래픽=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별 예선 3경기 동안 상대 팀 선수들보다 많이 뛴 경기가 없었다.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108.13km를 뛴 반면, 러시아는 113.81km를 뛰었다.

또 알제리와 벨기에전에서는 한국이 112.90km와 104.68km를 각각 뛴 반면, 알제리는 113.82km, 벨기에는 104.68km를 각각 소화했다. 한국과 벨기에 선수들이 뛴 거리는 같았다. 그렇지만 당시, 벨기에는 후반전에 10명이 싸웠다. 따라서 벨기에 선수들이 더 많이 뛴 것으로 봐야 한다.

이밖에 안 위원은 압박에서도 한국 축구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안 위원은 "수비 진영에서 압박과 협력 수비가 부족했다"면서 "또 볼을 잃은 후 리액션과 압박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압박의 템포와 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는 것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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