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꽃무사 정해인, 한복 벗으니 더 훈훈(인터뷰)

최원주 더스타 기자 / 입력 : 2014.12.07 08:01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정해인/사진제공=더스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삼총사'에서 사색을 즐기며 여심을 흔든 조선 시대 꽃미남 호위 무사 안민서가 한복을 벗고 검을 내려놓았다. 안민서를 연기한 배우 정해인을 패션매거진 더스타 12월호에서 공개한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인이에요.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근성이 있는 신인 배우, 근성의 아이콘 정해인입니다. (웃음) 제가 승부욕이 강해요. 오기도 있죠.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밀어붙이는 편이에요.

-승부욕이 강하면 운동도 즐겨 할 것 같은데요?

혼자 하는 운동을 즐겨요.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스노보드같이 제 기록 경쟁을 하는 스포츠요. 묘기를 부려 성공하면 만족스럽고 자신과의 도전을 즐깁니다.


-드라마 '삼총사'가 종영 후 요즘 근황은 어때요?

드라마 전에 찍었던 영화 '레디 액션 청춘'이 얼마 전에 개봉했어요. 그래서 시사회와 무대 인사를 다니며 관객들과 대화하고 인터뷰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 '레디 액션 청춘'은 어떤 영화예요?

네 가지 단편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영화예요. 고민이 많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보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죠. 저는 두 번째 에피소드인 '훈련소 가는 길'의 박만재 역을 맡았는데 군 입대를 앞둔 21세 대학생이에요. 저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대한민국의 군 입대를 앞둔 건장한 남자들이라면 더 공감할 만한 이야기예요.

-본인이 생각하는 청춘은 뭐에요?

청춘은 도전인 것 같아요. 직업, 사랑, 취미 등 여러 가지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앞만 보고 뛰는 패기와 열정이요. 그리고 깨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도 있는 시기죠.

-한창 청춘일 나이인데, 지금 최대 고민거리가 있다면?

'독립'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에 빠졌어요. 20대 후반으로 가고 있다 보니 슬슬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생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래 친구들은 독립보다는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텐데요?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한편으로는 저도 취업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 진로를 찾아 연기를 공부했고 번듯한 기획사에 들어와서 이제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신입 사원 마인드로 긴장감과 책임감, 도전에 대한 욕심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요?

학창 시절에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외모에도 관심 없었죠.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어요.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해 무작정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대학도 연극영화과로 진학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연기가 수험생으로서 억눌려 있던 스트레스를 푸는 탈출구가 되었죠.

-갑작스러운 진로 결정이었는데 대학 생활은 어땠어요?

연기의 기본기가 탄탄한 친구들과 어울리려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었죠. 외향적인 친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옷도 튀게 입어보고 말투도 바꿔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요. 노력 끝에 '그리스'라는 뮤지컬을 하게 되었죠. 배우의 길을 반대하시던 아버지도 그 무대를 보고 인정해주셨어요.

-20대 또래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도전 정신이요.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많은 것을 알면 두려움이 생기는데 전 열정과 패기가 넘쳐요. 그리고 제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경험도 많이 했어요. MT나 OT도 가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축제도 즐기면서 대학 생활을 한 것이 모두 연기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데뷔작 '백년의 신부'에서 아이돌 캐릭터를 맡았어요. 첫 연기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배우로서 첫 발판이 된 작품이라 잊지 못할 거예요. 긴장한 상태에서 활기찬 아이돌 캐릭터를 연기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죠. 최대한 어려 보이기 위해 목소리도 한 톤 올리고 춤과 노래도 연습했죠. 이러다 아이돌로 데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웃음)

-노래나 춤에 대한 소질은 어때요?

다행히 음치나 몸치는 아니에요.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 제 안에 어떤 목소리가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요. 정용화 씨랑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틈만나면 원 포인트 보컬 레슨을 받아요. 요새 차 안에서 제일 많이 듣는 곡도 씨엔블루의 '독한 사랑'이죠.

-최근에 혹시 독한 사랑을 해본 건 아니죠?

사랑은 다 독하죠. 가슴 아픈 사랑, 가벼운 사랑도 해봤지만 독한 사랑이 좋아요. 첫눈에 반하는 타입인데 계속 구애를 해 사랑을 쟁취하죠. 사랑 앞에서 승부사 같은 면이 있어요. 편안한 연애를 좋아해 한 사람을 오래 만나고 맞춰가려고 해요.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