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마지막 드래프트 '썰렁'.. 학원스포츠 설 자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2.09 16:53
  • 글자크기조절
image
K리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에서 광주FC만이 선발권을 사용했다. /사진=OSEN





K리그의 마지막 드래프트 현장은 어느 때보다 한기가 맴돌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15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K리그의 마지막 드래프트였다. 2016년부터는 신인 선발 방식을 완전한 자유선발제도로 전환한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날 드래프트 현장은 추웠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512명이 참가했다. 이 중 3순위 이내로 선발된 인원은 7명에 불과하다. 6순위 지명까지와 마지막 번외지명을 포함해도 총 48명뿐이다. 비율로는 약 9.3% 수준이다.

K리그 구단들은 연이어 '패스'를 외쳤다. 이미 다수 구단들이 우선지명과 자유계약선수로 기량 있는 선수들을 선발한데 이어 지갑마저 닫은 부분이 저조한 드래프트 선발 비율로 이어졌다.


울산대 감독으로서 드래프트를 지켜본 유상철 감독은 "자유계약선수로 뽑히지 않은 선수들은 취업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 감독으로서 안타까운 건 프로무대를 경험하며 더 잘 할 수 있는 애들이 많은데 그 기회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축구를 하는 아이들, 특히 부모님들이 더 불안해한다. 갑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단국대 신연호 감독도 "이 결과대로라면 학원스포츠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예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나왔다. 어느 부모가 축구선수를 시키려 하겠는가"라며 "풀뿌리 축구가 없어질 수도 있다. 아마추어가 살아나야 프로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순위 선발 선수의 기본 연봉은 계약금 없이 5000만원이다. 2순위는 4400만원, 3순위는 3800만원이다. 이어 4순위 3200만원, 5순위 2800만원, 6순위 2400만원, 번외지명 2000만원 순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