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매일 술 먹는 엄마 "술은 말없는 친구" 뭉클

전재훈 인턴기자 / 입력 : 2014.12.16 00:26 / 조회 : 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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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처


'안녕하세요'에 매일 소주 2병 이상 먹는 엄마가 술은 말없는 친구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매일 소주를 두병 이상 먹는 엄마가 고민인 아들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엄마는 "엄마에게 술은 뭐냐"는 질문에 "술은 말없는 친구"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어머니가 가족에게 말하지 못한, 가족이 채워주지 못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술 먹으면 울 때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수십 년 아프셨다. 근데 엄마가 우리 사남매 키우다가 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셨다"며 "하루는 우리 아들 어릴 때 덧니 교정해주려고 병원에 갔다. 그러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엄마 이가 성한 곳이 하나 없더라. 그래서 '아들 이 해주고 엄마 이 해줄게'라고 했는데 몇 달 뒤에 돌아가셨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들이 마음 아파할까봐 말 안했다"며 마음에 묻어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엄마는 "아들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서울로 갔고, 딸도 서울로 취직했고, 애 아빠는 일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술을 찾게 됐다고 밝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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