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사진=KBL 제공 |
"9연패를 당할 때의 경기력이 나왔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35-26의 리드를 살리지 못한 채 66-75로 역전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삼성을 상대로만 6연승을 거두며 삼성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기에 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쿼터에선 우리가 리드를 잡았지만, 우리가 수비를 잘 한 게 아니라 상대 슛이 잘 안 들어갔기 때문이었다"며 "전반 끝나고 수비에 좀 더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강조했던 게 잘 되지 않았고, 9연패 당시의 경기력이 이날 경기에서 나오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연패로 갈 수밖에 없다. 9연패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경기 총평과 소감을 전했다.
실제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전반만 하더라도 삼성의 턴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5-2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끝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3분여밖에 뛰지 못한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31)의 상태에 대해 "1쿼터 초반에 코트를 나간 뒤, 3쿼터에 뛰게 한 뒤에 상태를 점검했는데 본인이 더 이상 뛰기 어렵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