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데 코미디 보듯 웃어"..뉴욕 한인들 맥도날드 매장앞 시위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4.12.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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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매장서 점원으로 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는 제임스 김씨/ 사진=채널A 캡처.


60대 한인이 미국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으로부터 빗자루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뉴욕 퀸즈 한인회등 한인 단체들이 30일(현지시간) 폭행이 발생했던 퀸즈 플러싱 메인가(街)의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제임스 김씨(62)의 법률대리인인 배문경 변호사는 3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벌어진 사건임에도 아직까지 맥도날드측으로부터 사과 한번 없었고 폭행당사자인 점원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건은 해당 맥도날드에 커피를 사러 간 제임스 김씨가 15분이나 걸려서야 겨우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자 이를 항의했고 이에 대해 여자 매니저가 손가락질을 하며 “당신같은 사람에게 커피 안 판다. 나가라”고 고함을 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제임스 김씨가 휴대전화를 꺼내 녹음을 하려하자 매니저가 전화기를 뺏으려고 빗자루 봉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배변호사는 “당시 영상을 보면 이를 지켜보던 직원들이 코미디를 보듯이 마구 웃었다”며 “김씨는 이로 인해 공포증이 생겼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배와 페인트 일을 하던 김씨가 이때 당한 손 타박상으로 몇 주간 손을 못쓰는 바람에 생업에도 지장이 있었음을 전했다.


배변호사는 제임스 김씨 사례 당시에 인근의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한인 노인들이 경찰에 의해 강제로 불려나가는등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4차례의 비슷한 홀대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의 한인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중국 커뮤니티와의 연합시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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