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강호동, 무관이지만 반갑데이~!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2.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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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지난 30일 201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강호동이 가벼워졌다. 몸무게 얘기가 아니다.

강호동은 올해 연말 3사 연예대상 시상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KBS와 S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 후보였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그마저도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강호동은 올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관'이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재석과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누가 더 많이 받는지 경쟁을 하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유재석이 올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2개의 대상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강호동의 바뀐 처지가 더 느껴진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 강호동의 달라진 모습은 반갑다. 강호동은 한결 가벼운 모습으로 시상식을 즐겼다. 어느 면에서는 호들갑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방방 뛰며 예의 포효를 아끼지 않았다.

세금과소납부 관련 잠정은퇴를 했다 복귀한 지난 2012년 가을 이후 근 2년 만에 보는 강호동다운 모습이었다.


강호동은 잠정은퇴에서 복귀한 뒤 여러 새로운 프로그램을 했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조기 종영된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얘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모두 강호동의 책임이었다. 그는 바뀌려고 노력했다. 진중해지려고 하고, 유재석처럼 게스트를 배려하려했다. 강호동이 강호동답지 않으니 강호동의 프로그램 역시 예전만큼의 힘을 얻지 못하고 실패한 것이다.

그랬던 강호동이 이번 연말 시상식을 통해 확실히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0일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그 모습이 확실히 드러났다. 그는 자신을 '호동이'라고 칭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부탁했다. 물론, 의욕이 넘쳤는지 배성재 아나운서가 대상 후보를 인터뷰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많은 말을 해 배 아나운서의 혼을 빼놓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욕'이 강호동의 본 모습이다. 강호동은 더 가벼워지고 더 날뛰어야하고, 더 소리 질러야한다. 그게 그의 참 모습이다.

그의 한 측근은 "강호동이 내년부터 확 달라질 것"이라며 "예전의 포효하는 강호동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호동이' 강호동, 반갑데이~내년을 기대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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