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치로, 우리를 놀라게 해주길" 3000안타 기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2.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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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입단식을 치른 이치로. /사진=MLB.com 캡쳐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치로라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이 2일 이치로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스즈키 이치로(41, 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단 156개를 남겨놨다. 하지만 백업으로 기용될 것이 유력해 기록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이 일본 매체는 '이치로라면' 또 어떤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는 "말린스의 외야진은 젊다. 25세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지난 시즌 37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23세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빠른 발이 장점이다. 23홈런을 친 마르셀 오즈나도 24세다. ESPN이 평가한 외야 랭킹 1위에 올랐다"며 이치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이치로에게 대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올 것이다. 지난 시즌 이치로는 대타 타율 0.462, 교체 투입 시 타율 0.400을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며 156안타를 이번 시즌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치로는 올해 10월 만 42세가 된다. 만 42세 이상 시즌에 140안타를 넘게 친 선수는 1900년 이후 단 4명뿐이며 148안타가 최고였다. 데이브 윈필드(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와 루크 어플링(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각각 143경기와 142경기에 나서 기록했다"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설명했다.

이어서 "아무리 이치로라고 해도 최소 120경기는 선발 출장해야 해서 올 시즌 달성은 어렵다.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을 때 1경기 당 1.6개를 쳐냈다. 그 페이스라면 100경기에만 나서도 3000안타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수치상으로만 가능하지만 이치로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라면 뭔가 해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우리를 놀라게 해줄까"라며 기대했다.

한편 이치로는 199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데뷔했다. 일본에서 9년 동안 통산타율 0.353 1,278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둥지를 옮겼다.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올해에는 말린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번 시즌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기록 중이며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라는 3,000안타까지는 156개가 남았다. 미·일 합계로는 4,1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전설적인 타자 피트 로즈가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안타 4,256개에도 134개로 근접한 상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입회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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