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왼쪽)과 차두리. /사진=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올 시즌 '무공해 축구'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최용수 감독은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노이T&T(베트남)를 상대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출발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 때문에 하지도 않아야 할 경기(ACL 플레이오프)를 하게 됐다"면서 "ACL에 대한 매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서울의 축구를 기대해도 좋다. 반드시 스타트를 잘 끊어 산뜻한 기분으로 한 시즌을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약간 수비적인 실리축구를 했다면, 올 시즌은 서울만의 색인 '무공해 축구'를 되찾고 싶다. 선수들이 역대 최고로 많은 땀을 흘린 건 사실이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의식 변화 등을 고려하면 내일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자만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최용수 감독은 "홈 이점을 갖고 경기에 들어간다. 또 날씨나 여러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동남아시아 축구가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후 은퇴하는 차두리에 대해서는 "특별히 바라는 건 없다. 다만 처음 서울에 입단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했으면 한다. 항상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인 현 시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과 하노이의 ACL 플레이오프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승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함께 ACL H조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