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완승으로 끝난 ACL 韓·日 자존심 대결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 입력 : 2015.03.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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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김진규(왼쪽). /사진=뉴스1





클럽들이 펼치는 한일전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후반 20분 나온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ACL 조별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3일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참가한 성남FC도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감바 오사카를 홈에서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 클럽들은 ACL 조별예선 2라운드에서 일본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고무적인 건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는 부분이다. 서울이 상대한 가시마는 일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J리그 34경기에서 64골을 몰아쳤다. 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심지어 60골 이상을 넣은 건 가시마가 유일하다.


하지만 서울은 가시마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실점을 면했다. 김용대는 전반 10분 야마모토의 헤딩 슈팅을 감각적으로 쳐내며 선방쇼의 시작을 알렸다. 1분 뒤 시바사키와의 1대1 위기 때는 재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오며 선방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용대의 존재는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김용대는 후반 추가시간 서울 문전에서 나온 루카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내며 서울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김용대가 없었다면 무실점 승리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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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무너트린 성남. /사진=뉴스1





성남도 마찬가지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는 물론 일왕배와 리그컵 등 3관왕을 차지한 일본의 최대 강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성남의 수비는 두터웠다. 박준혁 골키퍼도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에 무실점 승리를 안겼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은 시민구단 최초로 ACL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거뒀다. 상대가 한국의 최대 라이벌인 일본 클럽이라 더욱 값진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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