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김준일, 최종전서 아쉬움 남겼다

잠실실내체육관=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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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준일(왼쪽)이 시즌 최종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KBL 제공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준일(23,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준일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19분을 뛰며 9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자신의 정규리그 성적(평균 13.9점, 4.4리바운드, 1.7어시스트)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결국, 삼성은 동부에 70-88로 패하며 11승 43패의 성적과 함께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준일에게 이날 경기는 팀의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신인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또한 동갑내기 라이벌 이승현(23, 고양 오리온스)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준일은 1쿼터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골밑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팀이 6-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정확한 중거리 뱅크슛을 통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8-10으로 뒤진 상황에선 스크린을 통해 박재현의 3점슛을 이끌어내는 등, 삼성이 동부에 밀리지 않게끔 공격에서 조력자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냈다.


김준일의 초반 활약과 함께 삼성은 동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19-22라는 근소한 점수 차와 함께 1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서만 8분 32초를 뛴 김준일은 2쿼터 중반부터 다시 코트에 나섰다. 팀이 동부에 리드를 잡는 등,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나온 김준일은 4분 28초를 뛰며 3점을 더 추가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40-42로 전반을 마치며 1쿼터보다 1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의 빅맨들을 상대했던 김준일은 후반부터 지친 모습을 보여줬다. 사이먼, 윤호영, 김주성 등 이른바 '동부산성'을 상대로 김준일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동부의 높이와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밀려 전반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준일은 후반전에서 7분여를 뛰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마지막 경기의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시즌 내내 김준일이 보여준 위력은 '과연 김준일은 신인이 맞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대학시절 부족했다고 평가받은 중거리 슈팅능력도 프로에 들어와 월등히 좋아졌고, 리바운드 개수가 다소 부족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팀의 노련한 빅맨들과의 매치업에서는 좀 더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준일의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삼성의 소년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첫 시즌에서 팀 성적으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준일이 올 시즌 신인왕 수상뿐만 아니라 향후 어떤 선수로 성장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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