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주영에게 내일은 없다.. 다만 오늘을 살 뿐!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3.11 11:48
  • 글자크기조절
image
FC서울로 이적한 박주영(오른쪽). /사진=뉴스1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영화 '아저씨'에서 배우 원빈이 뱉은 명대사다. 7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온 박주영도 그렇다. 박주영은 오늘만 산다.


박주영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은 "언제 선수 생활을 그만 둘지 아무도 모른다. 이곳에서 잘못하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FC서울에 자신의 축구인생을 걸었다.

박주영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은 지난 2011년 아스날 입단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 셀타 비고(스페인)와 왓포드(잉글랜드 2부리그) 임대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10월 택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박주영은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사실상 박주영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다. 이번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박주영이 설 자리는 없다. '실패자'라는 낙인도 지우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


벼랑 끝에 몰린 만큼 박주영의 각오는 비장하다. 박주영은 "(FC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3년 후 선수생활을 그만 둬야 할지도 모른다. FC서울에서 좋은 경기력을 못 보이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이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의 영광도 잊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FC서울에서 명예회복을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명예회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새 출발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던졌다.

박주영은 11일 오후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다.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알 샤밥에서 경기를 모두 뛰었다. 하지만 이후 팀 환경이 바뀌면서 경기에 못 나갔다"면서 "FC서울에서 있는 동안 최용수 감독 밑에서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