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문경찬의 당찬 호투.. KIA 마운드 호재 더해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3.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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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문경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긍정적이고 열심히 한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지나가던 한 선수를 불러 세웠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신인 투수였다. 이 투수의 이름은 문경찬(23)이었다. 문경찬은 감독 앞에서 다소 머뭇거리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장점과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문경찬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졌고,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당당히 호투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공격적이고 씩씩한 투구내용이 돋보였다. KIA는 문경찬의 호투 속에 5-2로 승리하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문경찬은 속구 구속은 최고 139km에 불과했을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저 97km까지 나온 슬로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정도로 대담한 모습을 보였고, 포크볼을 섞으며 호투했다. 비록 이날 상대한 넥센 타선이 주전급이 대거 빠진 상황이었지만, 그렇더라도 분명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문경찬은 인천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있었던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건국대 재학 시절 4년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준급 기량을 자랑했다.

이 기량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후보로 꼽히기도 했고, 2014년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는 대학부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문경찬에게 KIA는 입단 계약금으로 1억1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안기며 기대를 드러냈다.

문경찬은 당초 1군 오키나와 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월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대만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김기태 감독은 7일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문경찬을 1군에 합류시켰고, 문경찬은 다음날인 8일 불펜으로 1이닝을 소화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2일 문경찬은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이며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처럼 문경찬은 불펜과 선발로 한 차례씩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단 2경기일 뿐이지만, 분명 좋은 출발이다. KIA 입장에서는 문경찬이 계속해서 호투한다면, 한층 두터워진 투수진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과연 문경찬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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