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장착' 전북현대, 거부할 수 없는 '절대 1강'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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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F4 에두(왼쪽부터),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 /사진=전북 및 연맹 제공





전북은 역시 우승후보 0순위였다. 특히 에두-이동국-에닝요-레오나르도로 꾸려진 공격 조합은 K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만하면 최강희 전북 감독도 1강 체제라는 말을 거부할 수 없을 듯하다.


전북은 1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에서 후반 25분 터진 에닝요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성남FC에 2-0 완승을 챙긴 전북은 이로써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전북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늘 "우리는 1강이 아니다"며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것을 꺼려했다. 지난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때는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완강히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1강의 전력을 숨길 수는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의 전력은 예상보다 더욱 강했다. 새로운 공격 조합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일본에서 뛰다 K리그로 돌아온 에두는 개막 후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전북에 2연승을 선사했다. 에닝요도 FC서울을 상대로 리그 첫 골을 뽑아냈다. 레오나르도는 서울전서 투입 11분 만에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약 5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도 최전방에서 에두와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들에게는 판타스틱(fantastic)4의 준말인 'F4'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에두는 15골 이상 정도는 넣어야 한다. 에닝요와 레오나르도도 매 시즌 10골-10도움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우승을 위해 F4가 총 50골 정도는 합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에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활동량은 수원삼성 시절 때보다 줄어든 모습이지만 문전에서의 감각은 여전했다. 최강희 감독도 "에두가 동계훈련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두와 이동국이 본격적으로 투톱으로서 호흡을 맞춘다면 상승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전서도 이동국이 머리로 내주고 에두가 슈팅으로 때려내는 장면들이 나왔다. 이동국이 후반 중반 교체 투입 돼 긴 시간 동안 함께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했다.

어쩌면 현 전북의 F4는 K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조합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있다. 이재성과 이호 등 뒤를 받쳐줄 자원도 넉넉하다. 한교원도 양질의 크로스로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거부하고 있지만, 역시 전북이 1강이라는 것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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