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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2010년 봄 열일곱 살 소녀가 교복을 입고 쭈뼛쭈뼛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에 섰다.
이 소녀는 부끄러운 듯 망설이다 조심스레 비욘세의 '이러플레이서블’(Irreplaceable)을 불렀다. 울렁증에 힘들었지만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만 5년. 소녀는 그 거리에 다시 섰다. 이제는 스물두 살, 어엿한 숙녀가 됐다. '여고생 방민아'는 '걸스데이 민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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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민아는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민아는 이날 공개된 첫 솔로 미니앨범 'I am a Woman too' 타이틀곡 '나도 여자예요' 첫 무대를 선보였다. 또 5년 전 그 자리에서 불렀던 비욘세의 '이러플레이서블' 역시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민아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민아는 명동 한복판에서 솔로로 펼치는 공연임에도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솔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도 민아를 힘나게 했다. 민아가 손짓을 할 때마다 남성팬들의 환호성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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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민아가 이날 5년 전 무대에 다시 선 것은 첫 솔로 데뷔 앞두고 연습생 시절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섰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 '초심'을 찾겠다는 의미에서였다.
민아는 "이 자리에 다시 서니 기분이 묘하고 떨린다"며 "5년 전에는 노래를 불러서 사람들이 모였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등장하기를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보인다. 신기하다. 시간이 꽤 흘러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감동에 울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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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5년 전 여고생 방민아의 명동 공연이 부끄러움을 이기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날 민아의 공연은 어엿한 가수로 성장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자리였다. 걸스데이 민아 뿐 아니라 솔로가수 민아로서도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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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한편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손잡고 선보이는 민아의 첫 솔로 미니앨범 'I am a Woman too'는 타이틀곡 '나도 여자예요'와 수록곡 '이상하다 참', '컬러플' 등 신곡 3곡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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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