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공효진처럼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 되고파"(인터뷰)

김민정 기자 / 입력 : 2015.03.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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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사진=김창현 기자


진지희 (16)는 아역스타다. 그는 지난 2009년 출연한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 빵구똥꾸야"라는 강렬한 한마디를 날리며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나 진지희는 꿈 많은 소녀로 자라났다. 오는 18일 종영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는 성적 지향주의 어머니와 천재 오빠 사이에서 상처 입은 안채율을 맡아 여고생의 사춘기를 그려냈다. 그렇다면 실제 진지희의 사춘기는 어떨까. 진지희의 사춘기와 미래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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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사진=김창현 기자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았어요. 반항하고 싶은 적도 없었고, 질풍노도라고 부를만한 시기도 없었죠. 엄마랑 티격태격 싸운 적은 있었지만 그건 모든 부녀들이 겪는 거고요. 사춘기가 안 오거나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런 것 같아요."

사춘기를 겪었냐는 질문에 진지희는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상처는 많이 받아요"라며 "솔직히 아역배우에 편견 있다"고 말했다.

"제가 연예인이라서 기준이 더 엄격한 것 같아요. 솔직히 편견 있죠. 학교에서도 '연예인이라서 공부를 못할 것 같다','우리 반 평균 깎아 먹을 것 같다'는 선입관이 있어요. 그래서 아역배우들이 공부 정말 잘해요. 그래서 스트레스 많이 받죠. 공부도 연기도 잘해야 하니깐."


◆ "서신애와 치킨 먹으면서 고민 털어 놓는다"

진지희는 비슷한 나이 대에 서신애, 김유정 등과 10대 스타로 불린다. 지진희는 이들과 집에서 만나 떡볶이나 치킨을 시켜 먹으면서 연기, 학업, 연애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는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고민을 주로 털어놓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걱정하실까 말하기 어려운 것도 있어요. 제가 외동딸이라서 언니들을 잘 따르는데 만나서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아요. 특히 서신애 언니랑 가까워요. 신애 언니는 제가 '오늘 이런 일 있었다. 저런 일 있었다'고 조잘조잘 이야기 하면 묵묵히 잘 들어줘요. 언니가 제 고민을 탁 풀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져요."

스스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진지희는 여느 여고생과 마찬가지로 쇼핑하고 영화를 보고나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쌓아둔 감정을 글로 쓰면서 비워낸다고 했다.

"상처 받는 것은 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머릿속에 쌓아둔 쓰레기통을 비워야 하죠.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 이런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요.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말이죠. 오글거려서 자세히 이야기 못하겠지만 추상적인 단어를 써서 제 감정을 표현 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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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사진=김창현 기자


◆ "공효진처럼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 되고파..'힐링캠프' MC도 욕심"

'선암여고 탐정단'을 찍을 때만해도 중학생이었던 진지희는 이제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빵꾸똥꾸'를 외치던 귀여운 꼬마로 기억한다.

"저를 여전히 꼬맹이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제 2년 뒤면 성인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리게만 생각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죠. 그래서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 스스로 무채색이라고 생각해요. 완성되지 않은 지금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면 좀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해요."

진지희는 롤 모델로 영화 '고령화 가족'에서 호흡을 맞춘 공효진을 꼽았다. 그는 공효진의 당당함과 자연스러움, 패션 감각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예쁘지 않아요. 그래서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되죠.(웃음).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배우는 허상을 보여준다지만 그 안에 디테일은 진짜 같이 표현하고 싶어요. 이러한 연기를 쌓아서 언젠가는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어요. 공효진 언니 같이 사랑스런 모습으로요."

진지희는 연기 외에도 꿈이 많다고 했다. 그는 50대까지는 배우와 연출 등을 하고 싶으며, 이후에는 교수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언젠간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어요. '힐링캠프' MC도 욕심나요. 또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고 연출도 흥미로워요.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중에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겸손하면서도 영리한 배우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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