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자선경기 위해 日 방문.."미소를 주고 싶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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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 참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데릭 지터(왼쪽)와 마쓰이 히데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데릭 지터(41)가 일본을 방문했다. 뉴욕 양키스 시절 절친한 팀 동료였던 마쓰이 히데키(41)가 개최하는 자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지터는 지난 18일 마쓰이와 함께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도쿄 내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 지원 자선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이후 11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지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상흔이 깊게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이재민과 피해자들에게 미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쓰이 역시 지터의 일본 방문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마쓰이는 "이 곳에 지터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실 양키스에서 같이 활약할 때, 지터에게 메이저리그를 떠나면 일본에서 같이 뛰자고 약속한 적이 있다. 비록 내가 2년 먼저 은퇴하는 바람에 이 꿈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터는 1995년부터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2014년까지 총 27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을 기록했다. 총 5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지터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팀의 '캡틴' 역할을 수행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끌기도 했다.

마쓰이 역시 지터와 인연이 깊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마쓰이는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390안타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2009년까지 양키스 소속으로 7시즌 동안 타율 0.292, 977안타 140홈런 597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 시절 지터와 친분을 맺은 마쓰이는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615, 8안타(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비록 2009시즌을 끝으로 양키스를 떠나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양키스는 7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마쓰이와 2013년 7월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지터와 마쓰이는 자선경기뿐만 아니라 토크쇼와 자선 경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야구 교실,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고바야시, 니혼햄 파이터스의 쿠리야마 감독과 '신성' 오타니 쇼헤이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터와 마쓰이가 참가하는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및 이재민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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