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병규야! 인터뷰는 자꾸 해야 늘어!"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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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7). /사진=LG트윈스 제공





이병규(9)가 아니고 이병규(7)다. LG 트윈스의 간판선수들은 대부분 말솜씨가 뛰어나다. 박용택, 이병규(9), 봉중근, 이진영 등 인터뷰의 달인들이다. 그런데 유독 말주변이 없는 선수가 한 명 있다. LG의 새로운 4번 타자 이병규(7)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병규(7)가 말주변이 워낙 없다며 걱정 아닌 걱정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디어데이 이야기가 나왔다. LG에서는 이병규(7)가 선수 대표로 참석한다.

양 감독은 "인터뷰를 자꾸 피하지 말고, 못하더라도 계속 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가치도 올라간다. 안 해버릇하면 계속 못한다. 정 신경이 쓰이면 안 해도 되지만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니까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는 없다"며 안 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어쨌든 프로 선수라면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 한다. 너무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도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있다. 프로 선수로서 필요한 부분이다"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이병규가) 나하고 이야기 할 때에도 뭘 물어보면 한 30초 있다가 대답한다. 그것도 질문에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며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제 병규(7)도 팀의 간판이다. 자꾸 피하길래 직접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순수한 매력에 빠진 LG 팬들도 많다. 야구밖에 모르는 순수한 남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LG 팬들이 모인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게시물에 이병규(7)의 사진만 올려놔도 추천수가 마구 치솟는다. 이병규(7)가 이병규(9)처럼 인터뷰를 하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올 시즌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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