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5개' 전북-인천, 무승부는 '필연'이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3.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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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좌)과 인천 조수철(오른쪽)의 모습. /사진=OSEN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 경기 내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22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9039명 입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전북은 에두와 에닝요를 앞세워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 인천은 왼쪽 날개 이천수를 필두로 전북에서 이적한 케빈을 앞세워 전북을 공략했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주도한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60 대 40의 볼 점유율로 인천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닥공' 공격의 팀이다.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반면 인천은 최근 경기 연속 2점을 내주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인천은 '절대 1강' 전북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11분 이동국을 교체로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인천은 오히려 후반 26분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인천은 더욱 뒷문을 잠글 수밖에 없었다.

이날 양 팀은 후반 40분까지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인천의 이성우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첫 유효 슈팅이었다. 전북 역시 후반 42분 이동국 첫 유효슈팅이 나왔을 뿐이었다. 이날 인천은 9개의 슈팅 중 2개, 전북은 9개 중 3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을 뿐이었다. 유효 슈팅의 감소 속에 득점은 더욱 바라기 어려웠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이용하지 못하고 비긴 것은 분명히 아쉽다. 우리가 못했다고 하기보다는 상대가 경기 운영을 잘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오늘과 같은 경기 양상을 극복해야만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김도훈 감독은 "'1강' 전북을 상대로 끈질기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었다. 너무 라인을 내릴 경우, 오히려 당할 수 있다고 봤다. 케빈한테 공을 띄운 뒤 떨어지는 공을 노리는 전술을 썼다"면서 "당초 15분만 쓰려고 했던 이 전술을 90분 가량 쓰게 됐다. 승점 3점 이상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2연승 행진을 마감,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게 됐다. 울산, 광주와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리며 3위를 지켰다. 아울러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13승 5무, 2014년 9월 6일 이후).

반면 인천은 첫 승에 실패, 2무1패(승점 2점)로 9위를 유지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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