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만원 관중만큼 뜨거웠던 3만 8천의 함성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3.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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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OSEN





3만 8680명. 비록 만원은 아니었지만 축구 축제를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는 관중수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공식 관중수는 3만 8680명이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약 3만 9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만원관중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만원관중이라는 기록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2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 밖에서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경기 시작이 임박한 7시 50분경이 되자 게이트 부근은 발 딛을 틈이 없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관중들은 계속해서 관중석을 채웠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직전 한국, 우즈베키스탄 선수단과 함께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위한 세리머니를 함께 펼치기도 했다. 모두 기립해 10초간 박수를 치며 이광종 감독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꽤나 성공적인 10년 만의 대전 A매치다. 지난 1월 열린 '2015 아시안컵'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은 준우승을 거뒀다. 많은 팬들은 선수들이 보여준 재밌는 경기와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 후 팽배한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도 눈에 띄게 사라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존재도 한몫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을 비롯하여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했다.

선수들은 비록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투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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