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정동호의 부상, 슈틸리케 구상에도 차질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3.27 21:5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 대표 수비수 정동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동호(25, 울산현대)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로 인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정동호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정동호의 A매치 데뷔전이다. 하지만 정동호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발 부위에 고통을 호소한 정동호는 결국 전반 41분 경쟁자인 김창수와 교체됐다.

정동호 개인적으로도,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아쉬운 결과다. 정동호에게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였다. 이번 대표팀 승선도 장현수의 부상으로 가까스로 얻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자신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빠른 압박을 보이는 등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풀백들에게 요구되는 활발한 오버래핑은 보이지 못했다. 현재대로라면 다음 명단에 차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정동호의 부상 교체는 아쉽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의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정동호도 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정동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출전 시간이 적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수차례 활용해본 김창수 카드를 다시 꺼내야했다. 김창수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하지만 새로운 오른쪽 측면 수비수 등장을 원했던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일 듯하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차두리의 선발 출전이 예고된 터라 정동호는 부상에서 회복되더라도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할 전망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