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 /사진=뉴스1 |
"FC서울의 빈 공간 찾기 어려웠어"
광저우 에버그란데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은 "이번 경기서 1위가 확정돼 만족스럽다.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에 감탄했다. 높은 수준의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FC서울과 웨스턴 시드니, 가시마 앤틀러스 등 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나는 강한 팀들이 섞인 조를 더 선호한다. 동기부여가 더 잘 된다. 반대로 강하지 않은 팀과 묶였을 경우 정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20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를 챙기기 위해 서울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광저우는 평소에 비해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았다. 결과도 0-0 무승부였다.
이에 대해 칸나바로 감독은 "어제 예상과 달랐던 건 서울의 전술적인 변화였다. 경기에 (서울의) 주요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고 수비에 많은 수를 배치했다.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경기장 상태도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광저우는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안착했다. FC서울은 3위 가시마 앤틀러스와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웨스턴 시드니는 승점 5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