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체인지업]10구단 ‘kt 위즈’ 초유의 120패 이상 위기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5.05.02 09:00 / 조회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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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두산전서 9회 극적인 동점을 일궈낸 뒤 기뻐하는 kt 선수들. /사진=OSEN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10구단 시대가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첫 달인 4월이 지나갔다.

제10구단, kt 위즈가 참가한 가운데 3월28일 팀 당 144경기, 총 720경기 대장정을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82년 원년 이후 34번째 시즌에 최초의 10구단 정규 페넌트레이스의 관중 목표를 800만 명으로 설정했다. 궁극적으로 KBO리그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 ‘국민 스포츠’로 확고하게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 첫 걸음이 2015 KBO 리그이다. 과연 10구단 시대에는 희망만이 가득한 것일까?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kt 위즈는 4월30일 현재 3승22패, 승률 1할2푼을 기록했다. 이 정도 승률이면 계산 상으로는 올시즌 17~18승에 그치게 된다. 20승을 해도 124패이다.

프로야구는 경기력과 수준, 그리고 플레이의 질(質), 정신력에서 모두 프로다워야 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치열함이 경기와 플레이에서 뿜어 나와야 팬들을 감동시키고 야구장으로 발길을 향하도록 만들 수 있다. 800만, 나아가 1000만 관중 시대는 한국프로야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동이 있어야 가능해지는 목표이다. 그러나 제10구단 kt 위즈는 적어도 시즌 초반에는 예상보다 심각할 정도로 약한 전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상 첫 10개 구단 체제인 2015 KBO 리그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4월19일 기준 같은 83경기 수를 비교할 때 지난 해 평균 11,530명에서 10,144명으로 줄어들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을 앞두고 최대의 관심사는 2군 경기인 퓨처스리그를 거쳐 처음으로 1군 KBO리그 도전에 나선 kt 위즈의 경기력이었다. kt 위즈는 KT 그룹(회장 황창규) 계열사인 KT 스포츠(대표 김영수)에 속한 프로야구 팀으로 조범현 감독이 창단 사령탑을 맡고 있다. kt 위즈는 1군 진입을 앞두고 지난 겨울 전력 보강에 소극적이어서 더욱 우려를 자아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연고지인 수원 유신고 출신 SK 3루수 최정이 자유계약선수로 나오면 kt 위즈가 무조건 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정은 총액 86억원에 SK에 잔류했다. 세금 포함 100억원에 달하는 최정의 몸값이 부담됐을 것이다. KT 그룹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의 주역인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KT 황창규회장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에서 kt 위즈 야구단에 투자하는 것이 모순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1군리그 참여 개막 최다 연패는 2013년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기록한 7연패였다. kt 위즈가 개막 후 몇 경기만에 창단 첫 승을 올릴 것인 것 관심사가 됐다.

kt 위즈는 4월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6-4로 승리 감격적인 첫승을 따냈다. 개막 11연패를 끝냈고 12경기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용병 선발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역투가 발판이 됐다. kt 위즈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는 이유는 수비력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투타에서 간판 선수들이 없어도 수비만큼은 충실한 훈련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 수비력도 초반에는 약해 보였다.

4월26일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패해 역대 최단 기간에 20패를 하는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20패를 할 때까지 거둔 승수가 3승이었다. 3승20패의 승률은 1할3푼이다.

시즌 초반 4월30일 현재 승률로 계산할 때 kt 위즈는 올시즌 120패 이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조범현(55)감독의 지도력에 따라 패수를 줄일 수도 있으나 객관적으로는 현재 2할 승률도 힘들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연간 300억원을 써야 하는 프로야구단이 황창규 회장 체제의 KT 그룹 내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도 역시 미지수이다.

kt 위즈가 승률 3할을 한다고 가정하면 100패가 나온다. 144경기에서 44승100패를 하면 승률이 3할6리이다. 그런데 3할 승률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야구 역사를 살펴보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6개팀 시절 최하위를 한 삼미 슈퍼스타즈는 페넌트레이스 80경기에서 15승65패로 승률 1할8푼8리를 기록했다. 4월30일 현재 kt 위즈는 프로야구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 보다 승률이 떨어진다. 쌍방울 레이더스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9년 18승97패7무로 승률 2할2푼4리에 그쳤다. 그 해 사령탑이었던 김성근감독은 올스타전 직후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김준환감독이 시즌을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감독을 거쳐 10구단 시대가 시작된 올시즌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 이글스를 맡아 4월30일 현재 13승11패, 승률 5할4푼2리대로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한 시즌 팀 최다 패배는 132경기 시절인 1999시즌 쌍방울과 133경기였던 2002시즌 롯데가 당한 97패이다. 최다승은 현대 유니콘스가 200시즌 올린 91승(133경기)이 아직도 깨어지지 않았다.

kt 위즈가 프로야구 10구단 원년에 사상 첫 세 자리 수 패배가 유력해진 가운데 과연 100패 플러스 몇 패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위즈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프로야구 인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중심이 돼 기존 구단들의 협조와 지원을 이끌어 내서 kt 위즈 전력에 긴급 수혈을 해주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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