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 박인비, 강철 멘탈로 꽃피운 정확한 퍼트

김지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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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FPBBNews=뉴스1<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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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FPBBNews=뉴스1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4년 연속 멀티승을 거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한 정확한 퍼트가 큰 힘이 됐다.


박인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노스 텍사스 슛아웃' 대회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시즌 2승째를 거뒀고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2008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2012년 박인비는 우승 2번, 준우승 6번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대회서 3연승을 거두며 트로피 6개를 품에 안았다. 2014년 3승을 추가한 박인비는 명실상부 LPGA의 여제로 자리매김했다.

박인비가 오랜 시간 LPGA 정상에 위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꼽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척척 해낸다. 박인비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믿음을 주는 선수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잔 실수가 거의 없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선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을 치지하기도 했다. 컨디션이 좋고 나쁨을 떠나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또한 박인비는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퍼트를 구사한다. 박빙의 승부에서 박인비의 정확한 퍼트는 빛난다. 긴장감으로 흔들릴 법도 하지만 박인비의 퍼트는 어김없이 홀컵을 향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박인비는 그린 적중시 퍼팅수(Putts per GIR) 1위를 차지했다. 그린에 공이 올라가면 뛰어난 퍼트로 버디를 낚아내곤 한다.

박인비는 노스 텍사스 슛아웃서 물오른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메이저대회서 3연승을 기록했던 2013년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보였다. 대회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내는 절정의 샷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박인비는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10.92를 얻어 랭킹 1위 리디아 고(평균 포인트 11.38)를 바짝 추격했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2월 리디아 고에게 빼앗겼던 랭킹 1위 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박인비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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