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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범현 kt 감독. /사진=뉴스1 |
"점점 좋아지고 있다". 조범현 kt wiz 감독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직전에도 조범현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진짜로 보인다.
kt는 6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서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용덕한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5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5일 15안타 8득점에 이어 또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화의 자랑인 선발 안영명까지 무너트렸다. 타선의 활약에 kt는 10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사실 kt의 최대 약점은 공격력이었다. 핵심 타자 마르테의 부상까지 겹쳐 득점력이 리그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kt가 한화와의 2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타선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작전 구사 능력 등이 좋아졌다"며 현 kt 타선을 평가했다.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핵심은 좌타 하준호다. 하준호는 5일 경기서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루 뒤 하준호는 1번 타자로 올라섰다. 이번에는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했다.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셈이다.
마르테의 복귀도 크다. 마르테는 5일 경기서 12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다. 복귀 후 첫 경기부터 마르테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6일에도 마르테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준호와 마르테의 활약에 힘입어 kt 타선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용덕한은 3-5로 뒤진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kt 창단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역전승을 안겼다. 올 시즌 자신의 1호포다.
이날 kt는 총 14개의 안타를 쳤다. 조금씩 타선이 짜임새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2경기 연속으로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kt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조범현 감독의 발언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