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대거 이탈' 슈틸리케호, 팀워크로 승부한다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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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단결이 잘 되는 팀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 23인을 발표했다.

3월 A매치 명단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다. 주축으로 분류됐던 9명의 자원이 이탈했다. 구자철과 박주호, 김보경, 지동원은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제외됐다. 기성용과 김영권, 김은선, 윤석영, 김주영 등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다. 전북의 이주용과 정우영(빗셀 고베), 강수일(제주), 이용재(나가사키), 최보경(전북) 등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홍정호와 염기훈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번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은 대부분 핵심 전력이다. 특히 중원사령관 기성용과 구자철, 박주호 등의 공백은 크다. 선수 명단의 변화가 크면 조직력에도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단결이 잘 되는 팀들은 변화를 우려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워크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을 떠올렸다. 지난 1월 13일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과 이청용, 구자철, 김진현 등 1차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명단에서 총 7명의 변화를 줬다. 당시 한국은 난관을 딛고 1-0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때의 상황과 지금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을 짜며 쿠웨이트전이 생각났다. 분명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핑계거리를 찾지는 않겠다"면서 "기성용의 비중이 상당히 큰 건 맞다. 하지만 핵심 자원들의 공백을 팀으로서 극복해 나가야 강한 팀이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2경기를 잘 치러 승리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호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아립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12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다. 16일에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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