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승엽, 일본 홈런 기록도 인정해야"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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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의 홈런 기록과 관련해 일본에서 친 홈런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4일 포항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의 홈런 기록의 경우, 일본에서 친 홈런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나? 나라가 다를 뿐 같은 야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회말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KBO 리그 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일본에서 159개의 홈런을 때린 이승엽이다. 개인 통산으로 보면 559홈런이 된다. 하지만 KBO 리그만 한정해 400호 홈런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에서 친 홈런도 포함시켜야 기록이 영원한 것 아니겠나. 오히려 더 쳐줘야 한다. 한 단계 위의 리그에서 기록한 홈런 아닌가. 하위리그라면 모르겠지만, 상위 리그에서 친 것이다. 이 기록을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산 559홈런이니까 다음은 600홈런이다. 이것이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15개는 더 칠 수 있을 것이다. 30개를 채우면 나는 땡큐다. 빠르면 내년이면 600호 홈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이 친 400호 홈런 공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내놨다. 류중일 감독은 "내가 10억 원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더 안 돌려줄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값어치를 올려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300홈런 공이 1억2000만 원에 낙찰됐는데, 100개를 더 쳤으니 그것보다 10배는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회수에 대해서는 "이왕이면 회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공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러면 오히려 더 회수가 어려울 것 같다. 박물관에 보관하지 못해도 그것은 그것대로 또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400호 홈런을 친 배트와 글러브는 지금 따로 보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회수하면 좋겠지만, 못한다고 해도 아쉬운 대로 괜찮을 것 같다. 이후 나오는 홈런 공도 이왕이면 회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언제 은퇴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계속 회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승엽의 홈런 공 가운데 지난 2003년 55호 홈런 공과 KBO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인 352호 홈런 공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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