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차 대패' 한화, 4회는 '혼돈의 카오스'였다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6.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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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넥센에게 한 이닝 목동구장 최다 득점 기록까지 헌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필승조 조기 투입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13점차 패배는 한화의 올 시즌 최다 득점 차 패배다.


한화 이글스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5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7승 27패를 기록, 정확히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이날 승부처는 4회였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더욱이 한화는 2회 김회성과 조인성이 백투백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 시작이 안 좋았다. 안영명이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안영명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후 김하성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또 1실점했다. 2-2 동점. 안영명은 후속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안영명을 내리는 대신 불펜 투수를 조기에 투입한 것이다. 그것도 '필승조' 박정진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 상황을 승부처라 판단, 과감하게 조기에 필승조를 올린 것.

하지만 박정진은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물러난 것이다. 특히,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자멸했다.

박정진이 고종욱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권용관이 홈으로 공을 뿌렸으나 악송구가 됐다. 이때 3루주자 김하성과 2루주자 박동원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정진은 스나이더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2-6으로 뒤진 채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하지만 송창식은 계속된 1사 1루 위기에서 박병호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2-8이 됐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송창식은 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넥센의 4회 점수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10점을 알리는 'A'가 표시됐다. 목동구장에서 A가 표시된 것은 개장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동걸은 3이닝 5피안타 4실점, 박성호가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한 채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한 한화. 이제 한화는 대전으로 이동해 비교적 껄끄러운 kt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가 kt를 상대로 반격을 도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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