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체인지업] '메르스'.. KBO '경기 중단' 결단 내려라

KBO, 9일 이례적 비공개 이사회 개최.. 메르스 심각성 반영한 듯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5.06.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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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경기 장면. /사진=뉴스1







10구단 체제로 첫 발을 내디딘 한국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KBO 구본능 총재는 이 자리에서 3차 감염자에 10대 환자까지 나온 메르스 확산 문제를 놓고 KBO 리그의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이사회는 도곡동 KBO 회관이 아닌 외부에서 오후 2시에 개최되며, 장소는 이례적으로 비공개다.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재 시점이라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소극적으로 나갔다가 만일 야구장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인될 경우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선수협의회도 8일 대전에서 서재응 회장의 주재 아래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리고 KBO에 메르스에 대한 대처 방안을 강구해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 하에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면 빠른 시점에서 당장 화요일 저녁 경기, 아니면 수요일부터라도 프로야구 KBO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자칫 '운(運)'에 맡기거나 '주변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다가 야구장 감염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만나게 되면 한국프로야구계 그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야구는 오는 11월 대만과 일본에서 '프리미어 12' 국제 대회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일정 상 빠듯해 무작정 경기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5 KBO 리그는 10구단 체제로 팀간 16차전,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메르스 전염병 사태가 터졌다.

전국을 구단 버스로 이동하는 프로야구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까지 선수단 전체도 메르스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많은 팬들이 모이는 야구장 역시 메르스에 무방비 상태이다.

이제 9일 구본능 KBO 총재의 주재로 열리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이사회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프로야구 경기를 중단하고, 필요하다면 프로야구 전체 경기 수를 축소하는 것이다. 10개 구단 모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같은 조건이기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팀간 경기를 현재의 16차전에서 14차전으로 줄이면 팀당 126경기, 모두 630경기를 하게 된다. 최악의 상황이 돼 더 축소해야 한다면 팀간 12차전, 팀당 108경기, 전체 540경기를 하면 된다.

프로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다. 프로야구 팀도 선수단도, 팬들도 모두 국민이다. KBO리그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프로야구리그보다 더 우선시 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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